연수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환경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 해동안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500만톤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연간 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식량자원 및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을 경우 연간
20조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 연수구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30억원의 예산을 소요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말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144개 중 126곳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고 올 연말까지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특히 올 2013년 1월 1일부터
해양오염방지조약인 "런던 협약"에 규정된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에 해양투기가 전면금지됨에 따라 이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납부하는 것으로 배출자가 음식물 쓰레기 전용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봉투방식과 배출자가 납부칩, 스티커 등을 구입해 수거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납부필증
방식, 그리고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배출자 정보가 입력된 전자태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무게를 측정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반 방식이 있습니다.
연수구는 단독주택 및 영업장 면적 200㎡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있고,
영업장 면적 200㎡이상, 일반 및 휴게 음식점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전문처리업체와 개별 위탁 계약을 체결해
처리하고 있으며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정액제로 1,130원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각 동마다 배치된 중간수거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환경부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정책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연수구에서도 지난해부터 인천시 최초로 공동주택에 RFID방식의 종량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으며 2013년
하반기 80여 개 공동주택에 확대 시행하고 향후 단독주택 등에 납부칩·스티커방식의 종량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RFID방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RFID방식은 무선주파수, 즉 RFID를 이용해 배출자의 정보와 무게정보를
중앙시스템으로 전송해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버린만큼만 수수료를 납부하기 때문에 배출량에 관계없이
매달 1,130원의 수수료를 납부하던 월 정액제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종량제입니다.
다음은 RFID방식의 개별 계량장비 사용 방법입니다. 첫번째, 수거함 전면의 카드 리더기에 RFID 배출원 카드를 대면
투입구가 열립니다. 두번째, 투입구가 열리면 음식물 쓰레기를 투입구에 버립니다. 세번째,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와
수수료를 확인한 후 다시 한번 RFID 배출원 카드를 대면 투입구가 닫힙니다. 네번째, 투입구가 닫힌 후 관련정보를
중앙시스템에 전송합니다.
이번에는 납부칩·스티커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배출자가 납부칩이나 스티커를 구입합니다.
수거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고 납부칩이나 스티커를 붙힌 후에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납부칩이나
스티커 구입 비용으로 수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특히 RFID 공동 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적을수록 수수료를 적게 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더 나아가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인천시 연수구의 경우 이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일경우
연간 약 6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고, 30% 줄이게 되면 연간 약 9억원 정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례로 2012년 4월부터 공동 주택 79개소를 대상으로 월 정액제에서 RFID방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로 전면 시행한
경기 양주시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의 35%가 감량했고, 경북 김천시 같은 경우에는 약 47%정도가 감량해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해 12월부터 180대의 RFID 기기를 도입해 11개 아파트 9,204세대를 대상으로 RFID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도 지난 해 3개월 동안 음식물 쓰레기양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전년도와 같은 기간 대비 약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관내 80여개의 공동주택에 RFID 공동 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확대 시행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감소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은 복지 및 문화 등에 투자함으로써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RFID 방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고 있는 주민들의 체감 음식물 쓰레기 감소량은 과연 어느정도일까요?
[김경희 /연수 현대대림2차아파트 주민]
예전에는 1,130원정도 나온걸로 알고있어요. 그런데 점점 줄어들면서 1/3정도는 줄은 것 같고요. 양이 눈에
보이니까 아껴서 버리려고 하고 최대한으로 물도 빼게 되는 것같아요.
[남혜옥 /연수 현대대림2차아파트 동대표]
여름에 벌레도 덜 생기고 냄새도 덜 나고 해서 대체적으로 호응도는 좋습니다.
이렇듯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배출량만큼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하기. 특히 RFID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물기를 제거했을 경우 약 20~30%정도의 비용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해 장보기 전에는 꼭 필요한 품목을 메모하고 냉장고에 음식물을 보관할 때에는 투명
용기를 사용해 항상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업소에서는 하나의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어린이를 위한 메뉴를 판매하는 것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부 가정이나 업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쓰레기에 섞어서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마늘 줄기나 고추대, 씨앗이나 견과류 껍질은 물론 왕겨, 옥수수 껍질, 옥수수대, 동물의 가죽과 뼈, 어패류의
딱딱한 껍데기, 그리고 독성이 함유돼 있는 복어내장은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려야 합니다. 또한
티백이나 비닐, 이쑤시개, 빨대 등 기타 이물질도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려서는 안됩니다.
한 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의 20% 줄이면 연간 약 5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 8억 그루에서
1년동안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은 약 4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승용차 96만대를 운행할 수 있는
양과 같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빠른 시일내에 안착될 수 있도록 연수구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깨끗하고 행복한 연수구,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