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리포트 - 연수 Go Go, 송도유원지 일원의 개발사업 현장을 가다!
인천 시민의 대표적 휴양지였던 송도유원지 일원 개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과거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수도권의 대표적인 유원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
동춘동 일원의 송도유원지는 지난 1970년 유원지로 지정된 이후 현재 265만 제곱미터 중 약 40%만이 개발,
나머지는 수십년간 방치되어 있는데요. 이처럼 금싸라기 같은 넓은 땅이 쉽게 개발이 안되는 이유는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가 길어질수록 그 기능을 상실, 대부분의 부지가 건설자재 하치장 또는 맹지로 방치되며 도시의 흉물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송도유원지 일원의 개발을 방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리보터/이보미]
송도유원지 일원의 개발사업 중 첫번째 사업은 바로 동춘1구역 개발사업인데요. 이 사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와 연수구, 동춘1구역 도시개발조합측은 동춘1구역이 환지 방식의 민간개발 사업으로 보상액을 정하고
있는데요. 환지방식이란 각각의 토지를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전체토지 개발계획안에는
학교,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이 들어가므로 원래 가진 토지보다 작은 토지를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거주주택 상당수가 국공유지 위의 건축물인데다 개발 이후 공원, 학교, 도로청사 등 공공시설이
건설되는 만큼 공익보상법을 적용해 보다 합리적인 이주 대책과 보상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
습니다.
하지만 수용사용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이주대책 수립을 명시하고 있으나 환지방식은 이주대책 수립 의무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의 보상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인데요. 현재 체비지 매각 등을 통한
사업비 확보를 추진 중이나 적정한 투자자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송도유원지 일원의 두번째 개발사업인 대우자동차 판매부지 도시개발사업 현장입니다.
송도유원지 미개발 부지의 중심 95만 제곱미터는 대우자동차 판매가 소유하고 있는데요. 이 땅은 지난 97년
대우그룹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대우타운 개발계획으로 건교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나 사업시행자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사업이 장기 지연되면서 송도유원지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사업부지는 야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도 화물자동차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요.
이는 송도국제도시의 관문인 도시 미관에 부정적인 요인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송도유원지 일원의 세번째 개발사업인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 부지입니다. 현재 이곳 일부에서는
고물상 등이 운영이 되고있어서 이 역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는데요. 법원의 기업회생 계획 인가 결정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되었으나 투자자 유치는 산넘어 산.
사업 시행자 법정관리로 인해 초기 투자자였던 파라마운트사와 계약이 해지되는가 하면, 미국 부동산 회사인
비전메이커사가 투자 의향을 밝혔지만 현재 추진사항은 전무합니다.
이 곳은 송도유원지 일원의 네번째 개발사업인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입니다.
언제인가부터 인근 부지에 수출용차량 보관장소가 생기면서 보관중인 차량과 해체하는 차량 등에서 기름이
유출되어 인근 수·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수·하천 인근에서 발생된
심한 악취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인근에 위치한 럭키아파트 주변
도로가는 대형트럭들이 상시로 드나들고 있으며 야간에도 대형트럭들이 주차하고 있어 야간 운행을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고위험까지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이대로 더는 두고볼 수 없는 송도유원지 개발. 그런데 쉽게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토지부 중심의 민간개발방식 사업추진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녹지지역에서의 저밀도 개발로 인한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송도유원지 일원의 다섯번째 개발사업인 송도석산 개발 사업 부지입니다. 인천 도시공사가 추진하다가
중단된 송도석산 개발사업에도 해법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간개발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인데요. 송도 석산 개발은 연수구 옥련동 산2의 일대, 139,462제곱미터에
석산 절개면을 이용해 1,6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특색있는 시민의 숲과 유원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천
도시공사는, 시가 지난 2007년 도시계획시설 유원지시설로 결정하자 시와 송도 석산 조성사업을 위한 시행
협약을 맺고 보상 및 절개지 추락 방지시설 공사를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부동산경기가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지자 민간사업자도 선정하지 못하고
지지부진 끌어오다 감사원으로부터 송도 석산 개발사업을 1년간 유보하라는 지적을 받았고, 인천시에 임의
투자된 보상비 489억원을 요구했는데요. 현재 시는 재정상 인천도시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이 곳은 송도유원지 일원의 여섯번째 개발구역인 송도지구단위 계획 구역입니다.
인천시는 용도지역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길병원 연수원의 전면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의 송도지구 도시관리
변경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송도지구단지 계획구역을 8,258제곱미터 늘어난
678,505제곱미터로 조정하고 용도지역은 제1종 일반주거 465,086제곱미터를 풀어 제2종 일반주거
123,442제곱미터, 준주거 171,315제곱미터, 일반상업 18,421제곱미터, 근린상업 158,421제곱미터로
바꾸는 것입니다.
현입 지역중 1,754제곱미터는 녹지지역으로 남고 길병원 연수원 14,296제곱미터는 용도지역이 제1종 일반
주거에서 준주거로 변경되고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됩니다. 이처럼 송도지구 용도지역이 바뀌면서 제1종
일반주거에는 들어설 수 없었던 공동주택, 학원, 업무시설, 판매시설, 관광휴게시설,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 등이
용도지역 변경에 따라 허용됩니다.
송도지구 용도지역 및 지구단위 계획변경은 특화거리 조성을 통한 상업기능 활성화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고밀 개발과 관광단지 유치시설 등과 기능중복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송도유원지 일원에 대한 각종 개발사업은 확정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는 고물상, 화물자동차의 주차장, 또 중고자동차의 적치장으로 이용이 되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었는데요. 따라서 지속가능한 연수구 도시발전을 위해 송도
유원지 일원에 대한 도시개발 재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